밤 바람의 장난처럼
살며시 손가락이 닿았어
망설임을 뿌리치듯
넌 대답했었어
그 때
사랑하는 마음을
말하려고 했었지만
사랑하는 마음을
말하려고 했었지만
그 때
깊은 한숨으로
우리가 맺어진거야
떨어져가는 계절의 낙엽들이
불현듯 시간을 알리고
돌아가고 싶지 않기에
손에서 놓아버렸어
그 때
만일 내가
마음을 열었었다면
마음을 열었었다면
그 때
만일 네가
좀 더 쓸쓸했었다면
그때
좀 더 쓸쓸했었다면
그때
조금만 더
눈동자를 바라봤다면
눈동자를 바라봤다면
그때
우리들은
뭐라도 바뀌었을텐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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